아랍문학을 통해 아랍인의 사고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 삶의 내면을 살펴본 인문학적 연구
우리가 알고 있는 아랍인의 삶의 진실한 모습은 어떤 것인가? 대다수가 무슬림으로서 이슬람의 교리와 종교법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 그들 삶의 전부라고 보아야 할까? 유일신 숭배와 코란 경전의 완벽성에 대한 믿음, 정해진 예배, 여성의 히잡 착용 등의 종교적 의무 사항 실천이 그들의 삶의 참모습일까? 21세기를 전후하여 문명 간 갈등의 조짐이 목도되는 가운데 이슬람에 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고, 국내에서도 이에 관한 저서들이 출간되었다. 그 책들은 주로 정교일치를 근간으로 하는 이슬람의 특성에 주목하여, 그것이 정치·사회적으로 투사된 데에 따른 이슬람 세계의 현실 문제와 그 지역의 경제적 가치를 다루었다. 이에 반해 아랍인의 삶의 내면을 살펴보는 인문학적 연구는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가 아랍인의 사고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 내면의 의식까지 이해하려 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배경에서 집필되었다. 아랍인이 남긴 문학작품들은 당대 그들의 삶과 사회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그들의 종교관, 가치관, 삶에 대한 인식, 역사와 관습 등 문명적 요소들이 투영되어 있어, 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을 조명할 수 있다. 이 책은 이슬람 이전 시기(4~5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 쓰인 주요 아랍문학 텍스트를 활용하여 아랍인의 삶에서의 인문학적 주제들을 다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