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파이드로스가 이소크라테스에 대해 묻는 질문에 소크라테스는 “그 사람의 생각 속에는 ‘어떤 철학’이 들어 있거든.”이라고 말하였다. ‘어떤 철학’이라고? 왜 그냥 ‘철학’이 아니고 그 앞에 ‘어떤’이라는 표현이 붙었을까?
이 책은 이소크라테스가 기원전 353년 83세의 나이에 발표한 『교환소송(antidosis)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연설문을 다룬다. 이 연설문은 기본적으로 법정연설문의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이소크라테스가 진짜로 법정에 서서 발표한 연설문은 아니다. 그는 고약한 전문 소송꾼(sukophans)에게 걸려 법정에 섰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변론을 하는 처지에 있는 것처럼 꾸며서 이 글을 쓴 것이다. 이 연설문에서 이소크라테스를 법정에 서게 만든 소송꾼의 이름은 ‘뤼시마코스’라고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