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경1 (문명텍스트 12; 한길사, 2012년) -지은이: 묵자 -주해자: 염정삼
‘사람을 사랑함’(愛人)은 자기를 그 밖으로 소외시킨 것이 아니며 자기가 사랑받는 것 속에 있다. 자기가 사랑받는 것 속에 있으니 사랑이 자기에게 더해진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愛己)과 ‘함께 나란히 있는 것’(倫列)은 ‘남을 사랑하는 것’(愛人)이다. (…) 이 세상에 도둑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해도 이 세상 사람을 모두 사랑해야 한다. 이 방에 도둑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그중 한 사람이 도둑인 것을 아는 것은, 그 두 사람을 다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그 한 사람이 도둑이라도, 만약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그의 붕당을 모두 미워하는 것은 아니다. ● 묵자, 「대취」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