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모노가타리 1(문명텍스트22,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4년 10월 30일) -지은이: 무라사키시키부 -주해자: 이미숙 지금으로부터 천 년 전, 일본 헤이안 시대에 무라사키시키부라는 한 여성의 손에 의해 기적처럼 집필된 세계문학, 『겐지 모노가타리』. ‘여성을 위하여 여성이 쓴 여성의 세계를 그린 이야기’인 『겐지 모노가타리』는 앞서 나온 일본의 문학작품과 중국 역사서 및 한시 등의 세계를 받아들여 새로운 작품세계를 이루어 내었다.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주인공은 히카루겐지와 가오루라는 남성들이지만, 『겐지 모노가타리』는 남성 등장인물과 인연을 맺으며 작품세계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삶의 고뇌가 절절히 형상화된 대표적인 일본의 고전여성문학이다. 근대소설을 능가하는 등장인물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일본 고전문학의 최고봉인 『겐지 모노가타리』는, 장편 연애소설 속에 인간과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 최초로 『겐지 모노가타리』 연구자에 의해 전권(全卷) 번역・주해되는 여섯 권 가운데 첫째 권, 『겐지 모노가타리 1』. 『겐지 모노가타리 1』은 히카루겐지 양친의 사랑 이야기로 시작된다. 죽은 어머니를 닮은 의붓어머니 후지쓰보를 사랑하고 그녀를 대신하는 어린 무라사키노우에를 만나 사랑을 시작하는 히카루겐지의 보랏빛 젊은 봄날을 그리고 있다. 저본(底本)의 원문에 충실한 정치한 번역과 작품의 깊이를 더해 주는 상세한 주해를 통해, 천 년 전 일본인의 삶과 문명의 양상이 한국어로 재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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