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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역서]아나키와 예술
저자신혜경
출판사이학사
출판일2015-01-20
ISBN978-6147-211-1-93100
첨부파일아나키와 예술__.jpg (177KB)
예술과 아나키즘이 맺어온 다양한 관계에 대한 풍부한 고찰
 
이 책은 예술사에서 최근 생겨난 한 분야, 즉 예술에서의 아나키즘이라는 분야를 집중 조명하는 책으로, 1860년대부터 20세기 후반 사이의 예술가 및 창조적 지식인이 아나키즘 이론과 정치사상에 대해 보여주었던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반응들을 탐구한다. 그동안 아나키스트로 확인된 예술가를 다루는 연구는 많이 있어왔지만, 아나키즘과 예술의 관계를 광범위하게 조망하여 시대적 특징을 밝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아나키즘 예술과 다른 전통들 사이의 차이는 종종 얼버무려지거나 완전히 무시되었다. 그런 점에서 행동주의 예술 비평가 앨런 앤틀리프(Allan Antliff)가 쓴 이 책은 아나키즘 시각에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정치적 이슈들과 관련된 예술 생산을 부각시키면서 예술과 아나키즘의 관계에 대해 보다 풍부한 전망을 제공하는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사회 해방의 촉매로서의 아나키즘과 예술 생산이 연결되는 접점을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사건 중심의 접근 방식을 택한다. 파리코뮌에서부터 제1, 2차 세계대전을 거쳐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걸프전에 이르기까지, 미학, 전쟁과 폭력, 성적 해방, 생태학적 위기, 군국주의, 국가 권위주의, 페미니즘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에 아나키즘 예술가들이 어떻게 개입했는지가 책 전반에 걸쳐 60여 개에 이르는 풍부한 자료 도판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아나키즘적 예술 실천이 사회 정치적 상황 및 아나키즘의 사상적 토대와 씨실과 날실처럼 얽히고 짜이는 지점을 생생하게 목도하는 동시에, 수많은 역사적 탄압과 좌절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아나키즘 예술이 여전히 살아 숨 쉬며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