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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행본[문명텍스트 43]바리공주/바리데기
저자이경하 주해
출판사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2019-07-30
ISBN978-89-521-2831-7 94810
첨부파일문명텍스트43_바리공주_바리데기_이경하.jpg (54.6KB)
바리공주/바리데기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되는 서사무가로, 소개된 각편만 90편이 넘는다. 이 책은 그중 서울과 동해안 지역의 각편 한 편씩을 저본으로 삼아, 서울본과 동해안본을 비교할 수 있도록 의미단락을 나누고, 가능한 한 동일한 제목을 붙이고, 방언은 현대 표준어로 옮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경우 가독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그대로 쓰고 주석에서 설명했다. 또한 현대 국어에서 사용하지 않는 존대법과 명사라도 옛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경우 그대로 쓰고 주석에서 저본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 서울본은 1966년 1월 서울, 문덕순이 구연한 <바리공주> 무가를, 동해안본은 1976년 경북 영일(현재 포항)에서 무당 김석출이 구연한 <바리데기굿>을 텍스트로 삼았다.

굿판에서 불리는 이야기 노래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이 주목하는 원천 콘텐츠로서의 ‘고전’이 되다
바리공주/바리데기는 민속학, 구비문학, 비교신화학, 종교학, 교육학, 페미니즘, 현대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갖는 텍스트로, 영화, TV드라마, 애니메이션, 만화, 연극 등으로 재창작되고 있다. 이제 더는 서사무가라는 ‘옛것’으로서의 고전에 한정되지 않고, 21세기 문화콘텐츠 산업이 주목하는 원천 콘텐츠로서 ‘고전’이 되었다.
최하층인 무당이 부르고 일반 백성이 향유했던 ‘바리’ 서사가 20세기 후반에 대표적인 한국 신화로 재평가된 현상은 하나의 텍스트가 한 사회의 가치 있는 고전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저자는 ‘바리’ 신화에 내재한 어떠한 요소가 특정한 사회적·문화적 배경 속에서 재발견되고 재해석되는지를 1970~80년대의 ‘한국적 전통’에 대한 관심, 1980~90년대의 페미니즘의 유행과 21세기 초 문화콘텐츠 산업의 흥기를 들면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