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ent and Medieval Civilizations

[주해연구] [3] 『장가르 3』(유원수)

  • Name 최고관리자 Date 2014.08.04 13:36 Hits 422
-장가르(Җаңhр, Janggar) : Биткеев, Н. Ц., Овалов, Э. Б. (Ответственные редакторы)(1990), Җаңhр: Хальмг Баатрлг Эпос, СССР-ин Номин Академий, Общественн Номин Хальмг Институт, Элст: Хальмг Дегтр hарhач. 477ISBN 5-7539-0157-3.
 
 『장가르는 한 마당 한 마당이 독립된 내용이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일관성 있는 줄거리를 가진, 모두 26 마당으로 수렴되는 노래로 칼미크-오이라드인들을 비극에 빠뜨린 무수한 외세들과의 대결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둘 영웅을 애타게 기다리는 유목민들의 노래이다.
  각 마당의 길이는 짧게는 수백 행에서 길게는 2,000여행까지 다양하며, 전체 26마당의 노래를 합치면 30,000행정도에 달하는 분량이다. 각행의 첫 분절음이 압운하는 몽골어계 언어권의 전형적인 시가이며, 몽골, 중국, 러시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칼미크-오이라드인들을 비롯한 몽골계 민족들의 구비문학에서 두루 발견되는 속담, 표현, 이야기들로 가득한 작품으로, 대략 15세기를 전후로 하여 형성되어 가감을 거치며 내려오다가 20세기 초에 본격적으로 채록되기 시작하였다.
 『장가르는 러시아의 칼미크, 중국의 북강과 청해, 감숙, 몽골의 서부에 흩어져 살아가는 칼미크-오이라드인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문화적 구심점 가운데 하나이다. 달리 말하면 칼미크-오이라드 사람들이 구원의 영웅을 기다리며 부르는 한 맺힌 절규인 장가르는 열강에 침탈당하고 이산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및 러시아라는 거대 문화에 포위 되어 부득이 그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그에 매몰된 적은 없는 칼미크-오이라드인들의 문화~민족 정체성 수호 노력을 상징하는 큰 결실이다. 장가르는 우리가 칼미크-오이라드 민중, 모든 몽골계 민족들과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자신이 겪은 고난의 세월과 현재의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줄 수 있는 3단계 아젠다인 교계지(交界地) 한국에서의 새로운 문명 통합과 전망에 부합하는 인류공동의 문화유산이라 하겠다.